내 나이 70. 아직 끄떡 없는데
내 나이 70. 아직 끄떡없는데 내 나이 70이다. 우리 엄마 뱃속에서 나와 고고의 울음을 터뜨린지도 어느덧 강산이 7번이나 바뀌었다. 환갑, 진갑 지난지도 벌써다. 그러나 아직 끄떡없다. 그런데 주위에서 자꾸 늙은이 취급하네. 아직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자꾸 밀어내는 것 같네. 이제는 좀 쉬시지요,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잖아요 하면서 말은 생각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필요 없다고 자꾸 밀어내네. 나이는 창살 없는 감옥이다. 10대들의 감옥 20대들의 감옥, 30대, 40대, 50대, 늙은이들의 감옥. 이 중에서 늙은이들의 감옥이 제일 서글퍼 보이네. 한 때는 혈기왕성한 때도 있었는데 그저 그 시절을 멍하니 생각하면서 어두침침한 나이의 감옥에서 눈가에 주름이 가득한 눈으로 혹시나 찾는 이가 없는가 하면서..
▣ 世上萬事/♠ 블로그 주인장의 생각
2020. 9. 7.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