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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슴 아픈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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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슴 아픈 죽음

 

강원도 평창에서 벌초 대행 일을 나갔다가 실종된 80대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한다.

3일 평창 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평창군 평창읍 용향리 인근 냇가에서 김모(81)씨가 숨져 있는 것을 119 수색 대원 등이 발견했다고 한다.

 

숨진 김씨는 전날 벌초 대행 일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자 오후 6시 37분께 가족이 119 등에 실종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과 소방은 구조대와 수색 구조견을 투입해 김씨를 찾던 중 벌초 대행 장소에서 산 아래 300m 지점에서 숨져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고 한다. 발견 당시 숨진 김씨는 예초기를 맨 상태였다고 한다.

 

죽음의 원인에 대해서는 보도가 되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81세의 고령의 나이로 벌초대행 일을 하고 발견 당시 예초기를 맨 상태였다고 하니 아마 벌초를 다하고 귀가하는 중 잠깐 휴식을 취하다가 숨을 거둔 것으로 짐작이 된다. 젊은 이들도 버거운 벌초를 하였으니 더구나 무더운 폭염 아래에서 벌초를 하였으니 아마 심장마비나 열사병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짐작도 간다.

 

요즘은 가족의 묘나 문중의 묘를 벌초할 때도 젊은이들의 참여가 해마다 갈 수록 저조하여 60대, 70대들이 예초기를 매고 벌초하는 풍경들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가족의 묘나 문중의 묘를 고령자들이 벌초하는 것은 가족이나 후손의 도리로써 벌초한다고 할 수 있지만 벌초 대행 일은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것으로 생계를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81세 고령의 김씨도 가족이나 문중의 묘가 아닌 타인의 묘를 벌초한 것은 십중 팔, 구는 생계를 위한 벌초 대행 일이었을 것이다.

 

젊은이들도 버거운 벌초를 81세의 고령의 나이로 벌초 대행 일을 마치고 귀가 중 잠깐 휴식을 취하는 중 산기슭 아래 냇가에서 혼자 쓸쓸히 불귀의 객이 된 것으로 짐작이 갈 때 왠지 가슴이 저려옴을 느낄 수가 있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주위를 살펴보면 천수를 누리다가 돌아가셨다는 분들을 보면 남자는 보통 85세에서 90세 정도 여자들은 보통 90세에서 95세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 수가 있었다.

 

인간은 누구나 한 번 태어 났어면 누구든지 오래 살기를 바란다.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위를 보면 오래오래 사는 것만으로는 축복이라 볼 수 없다.

 

오래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되려면 병마의 고통과 굶주림의 고통이 없어야  될 것이다.

 

아픔이 없는 건강과 생계에 걱정이 없는 안정된 의식주가 보장되어야 진정 축복받는 100세 시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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