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 름 돌
어릴적 어머니께서
냇가에 나가 누름돌을
한 개씩 주워 오시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누름돌은
반들반들 잘 깎인 돌로
김치가 수북한 독 위에
올려놓으면
그 무게로 숨을 죽여
김치 맛이 나게
해주는 돌입니다.
생각해 보니
옛 어른들은 누름돌 하나씩은
품고 사셨던 것 같습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을텐데
자신을 누르고,
희생과 사랑으로
그 아픈 시절을 견디어
냈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즘 내게
그런 누름돌이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쳐가는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 받고,
주제넘게 욕심내다.
깨어진 감정들을
지그시
눌러주는 그런 돌
이제라도
그런 못된 성질을
꾹 눌러 놓을 수 있도록
누름돌 하나 잘 닦아
가슴에 품어야겠습니다
부부간에도 서로 누름돌이
되어주면 좋겠고,
부모 자식간이나
친구지간에도
누름돌이 되어 품어주면
좋겠습니다~~
(박경숙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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