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에도 여러 등급이 있다
서로 다른 불자들의 차이를 모아 정리해본다. 불자라고 말하지만, 불자에도 4등급이 있다. 그 등급, 불자의 등급, 또는 분파는 서로 다른 수행동기와 목표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된다.
불자들의 서로 다른 수행동기와 목표는 자기도 모르게 다음의 등급과 수행의 길로 그 불자를 인도한다. 다음은 이를 주제로 한 법문 내용이다.
● 부처님을 보는 다양한 눈
부처님이 누구인가, 우리의 수행, 신행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에 대한 생각 - 은 불자들 사이에도 서로 각각이다.
그 이유는 부처님이 펴신 가르침이 너무도 방대한 때문이다. 서로 다른 불자들의 차이를 모아 정리해본다. 우리들 자신들을 돌이켜볼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1. 아라한으로 가는 불자
수행동기: 자기 자신만을 위한 '작은' 깨달음(고통으로 찌드는 윤회의 세계에서의 해방, 출리) 목표: 소승불교 아라한(성문 聲聞, 아라한;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 해탈자)을 이룸. 수행과목: 고집멸도(의 사성제) 수행방식: 가족과 사회를 버리고 삭발, 절에 들어가 불법을 다른 스님들과 함께 공부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보는 눈: 깨달으신 '인간'으로 본다.
2. 독각으로 가는 불자
수행동기: 자기 자신만을 위한 '중간' 깨달음(고통으로 찌드는 윤회의 세계에서의 해방, 출리) 목표: 소승 아라한(독각 獨覺, 아라한; 홀로 해탈한 아라한) 이룸. 수행과목: 12연기, 업의 원인과 결과 수행방식: 가족과 사회를 버리지만, 도인처럼 긴 머리에, 도반, 법사는 신경 안쓰고 혼자서 공부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보는 눈: 자기와 비슷한 도인으로 본다.
3. 보살로 가는 불자
수행동기: 모든 중생들을 위한 '큰' 깨달음(자기뿐 아니라, 주변 모두의 해방과 행복을 위한 수행) 목표: 대승불교(현교) 초월적 보살을 이룸. 수행과목: 육바라밀, 사섭법, 두가지 진리. 수행방식: 가정을 이끌며 사회에서 선행과 자기완성에 몰두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보는 눈: 삼신불(三身佛)의 한분이신 화신불로 본다.
4. 부처님으로 가는 불자
수행동기: 모든 중생들을 위한 '가장 큰' 깨달음(자기뿐 아니라, 모든 중생들의 해방과 행복을 위한 활동) 목표: 대승불교(밀교) 부처님을 이룸. 수행과목: 금강승 밀교 탄트라 수행방식: 성불 이전에는 밀교 탄트라, 진언과 무드라, 만달라 수행; 성불 이후에는 이미 부처님을 이루었기에 수행이 아니라 언제나 중생구제 활동을 하신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보는 눈: 삼신을 갖추신 하늘의 하늘(天中天)로 본다.
이러한 차이의 존재는 서로 각각 다른 취향과 수준의 사람들이라도 모두 불법(佛法)의 큰 바다로 이끌어 구제하기 위한 부처님의 넓은 배려의 결과다. 서로 각각 다른 취향과 수준의 가르침이라도 일단 발을 디뎌 놓으면, 어느 때고 수행이 발전해 더 높은 경지로 들어가게 마련이고, 낮은 단계의 가르침이라하더라도, 나름대로 크나큰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현재, 위 넷 가운데 어느 단계에 와 계시고, 어떻게 부처님을 보고 있을까?
(신불산 불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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