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생명력
인근의 산에서 날아 온 소나무의 씨가 자리를 잡은 곳은 하필이면 철길이었나? 그래도 그 소나무씨는 철길 자갈밭에서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었다. 그 소나무가 자라기에는 최악의 조건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곳은 기차가 다니는 철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나무는 그 최악의 조건에서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아무 불평없이 타고 난 운명을 받아 들이듯이 주어진 조건에서 자라고 있다.
그 악조건이 너무나 안스러워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옮겨 주기로 하였다.
한 포기는 순순히 받아 들여서 옮겨 주었는데 한 포기는 자갈밭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옮겨지기를 거부하였다. 다음에 기회를 봐서 다시 한번 더 옮겨 주기로 하고 그 곳에서 자라도록 놔 두었다.
옮겨진 소나무의 선택이 잘된 것인지 옴겨지기를 거부한 소나무의 선택이 잘된 것인지 지금은 모른다. 지금의 바람은 잘 자라 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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