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혼과 주례의 주례사

▣ 世上萬事/♠ 블로그 주인장의 생각

by 金相烈 2013. 1. 12. 15:11

본문

이혼과 주례의 주례사

  

결혼과 이혼

 


   결혼은 각각 다른 가정에서 태어나 환경이 다른 곳에서 성장한 남녀가 혼인하여 가정을 꾸려 부부라는 공동이름으로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기 위한 약속이다.

   결혼을 할 무렵이나 신혼초기에는 모든 것이 다 행복하다. 대부분은 이 행복을 끝까지 지켜 가정을 꾸리지만 일부는 이혼이라는 것으로 서로가 헤어진다.

   즉 결혼과 이혼은 환경이 다른 다리 이쪽과 저쪽의 남녀가 다리 가운데로 마주 보고 걸어와서 만나 가정이라는 다리에서 미래를 꿈꾸며 살다가 그 행복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한 사람은 다리 이쪽으로 그리고 한 사람은 다리 저쪽으로 등을 뒤로하고 가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려 살아가는 과정에 결혼전에는 몰랐던 여러 가지의 문제로 서로가 남남이 되는데 과거에는 자식들이 생기기 전에 이혼을 하던지 이미 자식이 새겼더라도 한 명이라도 적을 때 이혼을 하였다. 부모가 헤어짐으로 해서 그 자식들에게는 너무나 큰 불행이기 때문이다.   이혼을 하고 싶어도 자식 때문에 이혼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근래에는 의식이 변하여 자식들이 이혼을 하는데 대하여 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자식보다 자기 자신들의 행복을 더 중요시 하는 의식이 사회에 팽배하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이혼율이 아주 높다. 이렇게 이혼율이 높은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요즘 급증하고 있는 황혼이혼도 중요한 원인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다.

 

 

황혼 이혼

   1900년대 말쯤부터 일본에서는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고 뉴스에 종종 등장하였다. 자식들을 결혼시키고 남편들이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조용히 그리고 노부부가 노년을  오붓하게 여생을 보낼 시기다. 두 사람만  조용히 여생을 보낼 시기에 이혼을 하는 것이다. 주로 여자쪽에서 이혼을 요구하였다고 한다.

   근래에는 이 황혼이혼이 우리나라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여자쪽에서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한다.

   그러면 왜 이렇게 거의 한평생을 동고동락하다가 인생의 황혼에 접어 들어서 이혼을 하는 것일까?

 

 

주례사의 주례

       "부부는 서로가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이다"

 

   동물의 사회에서는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 새끼는 가장 먼저 보는 어미의 모습, 체취, 소리 등을 죽을 때까지 기억을 하고, 어미도 새끼의 모습, 체취, 소리  등을 기억한다. 그 기억으로 어미와 새끼를 서로 확인을 한다.


   결혼을 하는 신혼부부도 결혼식을 하는 그 순간이 제2의 탄생이다. 그 제2의 탄생 순간 가장 의미가 있는 소리, 그리고 평생 기억하고자 하는 소리 즉, 주례의 주례사가  가장 먼저 들릴 것이고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주례사는 새로운 인생을 하는 신혼부부에게는 평생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교훈이다.


   주례사는 주례의 경륜, 활동하는 분야에 따라 다양하다. 그 다양한 주례사 중에서 보편적으로 많이 인용되는 것도 많다. 그 중의 하나를 예로 들면 "부부는 서로가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이다" 라는 말이 많이 인용된다. 분명히 맞는 말이다. 그래서 태어나서 일정한 기간 동안 서로가 환경이 다른 곳에서 성장하고 살다가 결혼을 하는 것이다. 그 동안 다른 환경에서의 두 사람의 교육, 경험 등을 잘 조화 시키면 행복한 미래가 있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도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부부는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며  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


   문명의 이기(利器)도 잘못 사용하면 흉기가 된다. 똑같은 칼이라도 요리사의 손에서는 훌륭한 요리를 만들지만 강도의 손에서는 흉기가 된다.


   부부는 상대방의 부분을 채워가며 사는 것이라는 주례사도 또 다른 방향의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상대방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없다면 헤어질 수도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해석이리기 보다는 자기에게 유리하게 악용하는 극단적 이기주의라 할 수 있다


   황혼이혼을 하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다. 특히 여자쪽에서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는 등 경제활동이 끝나는 시기다. 그리고 그동안 가장으로써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의 건강을 별로 돌보자 않아 건겅성태까지도 좋지 않다. 여자쪽에서 보면 남편은 자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능력을 이미 상실하였다.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혼을 요구한다. 위자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부부는 끈끈한 가족애, 부부애로 끝까지 가정을 지키며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살아간다. 이혼을 하는 부부는 전체적으로 볼 때 극히 일부분이지만 해마다 증가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회의 가장 기초단위가 되는 가정이 파괴되고 사회가 혼란에 빠지는 것이다.


   황혼이혼의 원인이 주례의 주례사를 실제 행동으로 실행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근래에 증가하고 있는 황혼이혼은 상대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능력을 상실한 시기에 많이 이루어지는데 대하여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

  

 

 나는 너, 너는 나
   부부는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상호보완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산다면  상대가 비록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능력을 상실하였다고 하여도 상대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상대의 무능력이 오히려 나의 아픔이 될 것이다. 나 자신이 아픈데 어떻게 나 자신과 같은 상대를 버릴 것인가.    남편은 아내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고 아내는 남편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는 것은 곧 자가 자신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는 것이다.   


   부부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이 아니고 바로 일심동체(一心同體)다. 몸과 마음이 하나인데 어찌 떨어질 수 있겠는가. 내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 말할 수 없는 고통에 괴로워 해야 하고 결국은 죽음으로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이혼을 하며 받은 위자료로 물질적으로 풍요하게 사는 것 보다는  조금은 부족하지만 서로가 어루만져 주며 사는 것이 더 가슴 뿌둣한 행복한 삶일 것이다.

 

- 김 상 열 -

 

 

 

관련글 더보기